상반기 합격자는 비수도권‧공공병원 인턴 근무 확률 ↑
하반기로 미루면 후배와 인턴 동기 돼
[여민일보 김태환 기자, 2021.02.06 21:42] 보건복지부가 올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상‧하반기로 나누어 실시하고, 상반기 시험은 1월 말 시행했다. 상반기 의사면허 취득자에 대해서는 비수도권‧공공병원에서의 인턴 근무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90일 이전 공고라는 의료법 시행령까지 바꿔야 하는 결정을 두고 반응이 뜨겁다. “공정성이 사라졌다” 등의 비판이 있는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의료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라는 의견도 있다.
의사 국가고시는 보통 일 년에 한 번 실시된다. 실기와 필기로 나뉘는데, 9월~11월 실기시험을 치르고 이듬해 1월 필기시험을 치른다. 두 시험 모두 합격하면 의사면허를 받고, 인턴으로 근무 할 수 있다.
이 중 지난 해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대하며 의대생 4학년 2700여명이 응시하지 않았던 것은 실기시험이다.
이들 대부분은 올 1월에 실시되는 필기시험에는 접수를 했다. 연초에 실시되는 두 시험 모두에 합격하면 올 상반기부터 인턴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된다.
지난 국가고시에 응시 거부를 했는데도 차질 없이 인턴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상반기 실기시험에 응시하는 인턴에 대해서는 비수도권과 공공병원에서 근무하는 비중을 늘렸다. 비수도권 근무를 40%에서 50%로, 공공병원 근무는 27%에서 32%로 확대했다.
수도권의 민간 병원에서 근무할 확률은 43.8%에서 34%로 낮아진 반면, 비수도권의 공공병원에서 근무할 확률은 10.8%에서 16%로 높아졌다. 지난 9월 응시했던 합격자를 먼저 배정한 후 올 상반기 합격자 모집을 따로 진행할 예정이라 비수도권 근무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인턴이라고 불리는 수련의 기간은 1년이다. 수련의를 마치면 수도권이나 민간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밟을 수 있다. 1년 과정인 수련의의 비수도권‧공공병원 근무 비중을 높인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의료 공백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2700여명은 상반기와 하반기 실기시험 중 하나에만 응시할 수 있어서 재응시라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만약 비수도권 근무 확률을 줄이고자 하반기에 응시하면 1년 후배와 인턴 동기가 된다. 후배와 동기가 되지 않으려면 상반기 실기시험에 응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상반기 시험에서 탈락이라도 한다면 후배의 아래 기수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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